영화 게시판에 수십개의 같은 영화의 글이 두두두두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 영화의 대상은 바로 승리호.
너무 뻔해보여서 별 관심도 없는 영화였지만 워낙 말들이 많아서 궁금한 마음에 봤다.
보고난 감상은. 음...
일단 영화가 뭐가 아쉽니 괜찮니를 말하지 않고 일단 별점부터 먹여본다.
딱잘라서 2.5점.
모든 부분이 아쉬웠고, 모든 부분이 괜찮았다.
한 부분에 10점을 채워넣기 보단 고루고루 안전하게 5점씩만 채워 넣었다는 기분이었다.
그렇기에 부족한 부분은 없지만 만족스러운 부분도 없었다.
나는 송중기, 강동원, 현빈 등등 이런 너무 잘생긴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들을 잘 안본다.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얼굴때문에 모든것이 배제되어 버리고 뻔한 캐릭터가 나와 버린다.
대부분 이런 배우들은 드라마에는 어울리지만 영화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조연들도 조금은 더 극단적으로 성격을 표현하는게 어땠을까 싶다.
극장에서 개봉했다면 가족끼리 보기 좋은 스토리로 만들려는 속셈이 뻔히 보였다.
그렇기에 매운맛 설정인 캐릭터도 어린이 애니메이션같은 캐릭터가 되어 버린다.
문득 생각난건데 어린이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봤을지 궁금하다.
내가 초중고등학생 이었다면 엄청 재밌게 보지 않았을까?
그렇다. 이건 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영화 정도.
어느날 갑자기 수백억이 생긴 꼬마가 돈쓰는 방법을 몰라 편의점에서 과자만 사먹는 느낌?
중국영화 유랑지구를 보고 난 뒤에 든 기분과 거의 비슷했다.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네? 뭐 그냥 그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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