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오랜만에 극장에 갔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이다.
최대한 사람을 피하기 위해 아침 첫 영화로 봤고, 나까지 총 5명이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 재밌네. 괜찮네. 하고 생각하는 사이 영화가 끝나버렸다.
한가지 신기한 체험을 했다.
영화가 딸의 시점인 무음으로 진행되는 구간에서는 관객들고 최대한 부스럭 거리는 소리도 내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그리고 나도 그랬다는 것.
마치 내가 소리를 내면 나도 공격을 당하는 것처럼.
혹은 스크린 속의 주인공들이 나때문에 공격을 당할 것 처럼.
그렇게 영화는 몰입감 있게 흘러갔다.
97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쉬웠고, 오랜만의 극장은 매우 성공적 이었다.
하나의 단점을 꼽자면,
놀래키는 장면에서 나를 너무 놀래키게 만들어 버렸다는 것.
경기를 일으켜서 제일 앞자리서 보던 나는 매우 부끄러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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